"中 정찰풍선, 美상공서 민감한 군 정보수집…실시간 전송 가능"(종합)

입력 2023-04-04 04:52   수정 2023-04-04 18:21

"中 정찰풍선, 美상공서 민감한 군 정보수집…실시간 전송 가능"(종합)
NBC, 미 고위 당국자 인용 보도…국방부 "확인할 수 없다"
풍선 자폭장치 작동 안해…中이 자폭조치 안했는지, 오작동인지 불분명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김동호 기자 = 지난 2월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민감한 미군기지 지역에서 정보를 수집했으며, 중국으로 실시간 전송도 가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NBC 방송은 3일(현지시간) 전현직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 중국 측이 원격으로 제어하던 풍선이 8자 형태를 그리며 선회하는 등의 방식으로 군 기지 상공을 수 차례 반복적으로 오갔다고 전했다.
해당 풍선이 탈취한 정보의 대부분은 사진 등 시각 이미지보다는 무기 시스템에서 발신되거나 부대 근무 인원들이 주고받는 전자 신호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소식통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군 부대 내 잠재적인 정찰대상의 위치를 이동시키거나 풍선의 전자신호 탐지를 방해하는 방식 등으로 대응, 추가적인 정보 수집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풍선에는 원격 작동이 가능한 자폭장치도 설치돼 있었으나, 발견부터 격추로 이어지는 과정에 실제 작동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중국 측이 폭발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인지, 단순 오작동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정찰 풍선은 지난 2월 1일 몬태나주(州) 상공에서 민간인에 목격되며 그 존재가 공개됐다.




몬태나주에는 미국의 3개 핵미사일 격납고 중 한 곳인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있어 정찰풍선이 정보 수집 목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 풍선은 올 1월 28일 미국 알래스카주(州) 상공에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미국 영공에 침입했고, 미 당국은 2월 4일 동부 해안 상공에서 풍선을 격추하고 잔해를 수거해 분석해왔다.
중국 당국은 이 풍선이 기상 관측용 민간 비행선이라며 격추에 나선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하지만 미 당국은 정보 정찰용으로 보이는 안테나와, 다중 능동 정보수집 센서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대형 태양광 전지판이 포착된 것 등을 근거로 정보수집용 정찰풍선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해당 풍선이 어떤 정보에 접근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며 "미국 영공 진입을 확인한 후 우리는 풍선의 정보 수집 능력에 제한을 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만 답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찰 풍선이 실시간으로 중국에 정보를 전송한 게 있었느냐는 질문에 "풍선에서 중국으로 실시간 정보 전송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현재 정보를 분석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추가할 내용이 없다"고 부연했다.
kyunghee@yna.co.kr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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