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4일 장 초반 상승해 2,480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전 9시 3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13포인트(0.61%) 오른 2,487.4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53포인트(0.14%) 오른 2,475.87로 개장해 장 초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966억원, 개인이 257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1천26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7원 내린 1,309.8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0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37%), 나스닥지수(-0.27%) 등이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 산유국들이 전격적으로 추가 감산에 나선다고 발표하자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소속 산유국들은 다음 달부터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발표로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8% 이상 급등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점도 증시 상승세를 제한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2%로, 작년 3월(4.1%)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낮아 물가 상승세 둔화가 확인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 제조업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증시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달러화 약세 전환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LG화학[051910](5.20%)의 상승 폭이 크다. 삼성전자[005930](0.48%), LG에너지솔루션[373220](1.3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3%), 삼성SDI[006400](0.54%), 현대차[005380](1.47%), 기아[000270](0.37%), 네이버(0.55%) 등도 상승세다.
반면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2조원대 해외 교환사채 발행을 결의한 SK하이닉스[000660]는 2.75%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00%), 화학(2.01%), 종이·목재(1.22%), 기계(1.05%), 운수장비(1.0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3포인트(0.33%) 오른 857.79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포인트(0.12%) 내린 853.92에 개장했으나 이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86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626억원, 기관은 124억원 각각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2.37%), 에코프로[086520](0.10%), 엘앤에프[066970](2.90%) 등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85%), HLB[028300](-0.45%), 카카오게임즈[293490](-0.48%), 셀트리온제약[068760](-1.24%), 펄어비스[263750](-0.33%) 등 나머지 종목들은 약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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