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2030년에 반도체 산업 매출액을 2020년의 3배인 15조 엔(약 148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4일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날 국가 반도체 전략을 논의하는 전문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 개정안 초안을 공개했다.
일본 정부가 이번에 제시한 수치는 기존 전략의 목표치인 13조 엔(약 128조원)보다 2조 엔 많다.
일본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기업과 협력해 반도체 산업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기업이 과감히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198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으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지금은 세계 시장 점유율이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구마모토 공장과 일본 주요 기업 8곳이 함께 설립한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의 홋카이도 치토세 공장이 반도체 부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경제 안보 관점에서 중요해진 반도체 개발과 생산을 위해 각국이 경쟁적으로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어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려면 더 효과적인 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산케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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