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주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활용…일자리 1만1천개 창출 기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호주에 5년간 약 12조원을 투자해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호주 ABC 등에 따르면 AWS는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5년간 132억 호주달러(약 11조7천100억원)를 투자해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기로 했다.
AWS 호주 이사인 이언 라우스는 AWS 클라우드 수요가 20%씩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늘어나는 수요에 앞서 투자를 늘리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AWS는 데이터 저장을 비롯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 등 200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AWS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92억 호주달러(약 8조1천600억 원)를 투자해 시드니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AWS는 총투자액 중 110억 호주달러(약 9조7천600억원)는 시드니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고 나머지 22억 호주달러(약 1조9천500억원)는 지난 1월 문을 연 멜버른 센터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아마존이 지난 1월 1만8천명을 감원하고 9천명을 추가 해고하겠다고 발표한 뒤에 나왔다.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호주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시설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아마존은 2025년까지 RE100(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는 392기가와트시(GWh)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가 있어 재생에너지만으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가동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투자로 일자리 1만1천개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AWS의 투자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디지털 기술을 발전시키며 혁신을 촉진하고 지역 커뮤니티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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