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전 방첩부장 "푸틴, 결국 군부 반대파에 축출될 것" 주장

입력 2023-04-04 15:42  

CIA 전 방첩부장 "푸틴, 결국 군부 반대파에 축출될 것" 주장
군지휘관들 혐오 주시…"패전보다 제거될 가능성 커"
일반적 견해와 달라…사상자 급증에도 아직은 푸틴 건재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친 군부 반대파에 의해 권좌에서 축출될 수 있다는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고위 관료의 발언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제임스 올슨 전 CIA 방첩 부장은 영국 대중지 더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푸틴은 현재 승산이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엄청난 전력 손실로 인해 러시아 정치 엘리트들과 군부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력히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군 장성들이 전쟁 장기화와 전장에서의 대량 살상에 혐오감까지 느끼고 있다며, 이들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봉기를 주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일 그들이 그렇게 나올 경우 푸틴은 죽을 운명"이라며 "푸틴이 전쟁에서 패배할 확률보다 제거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개전 이후 러시아 군인 6만∼7만 명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전사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이번 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전쟁의 참상을 설명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가 사실상 '도살장'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올슨 전 부장은 "푸틴이 암살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가 권력에서 물러나야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올슨 전 부장은 CIA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며 주로 해외에서 비밀 작전을 수행한 인물이다.
그는 CIA에서 근무하기 전에 미 해군에서 중위로 복무했으며 현재는 텍사스 A&M 대학에서 교수로 근무하며 정보수집과 방첩술을 가르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 이후 푸틴 대통령의 입지를 둘러싸고 올슨 전 부장과 완전히 다른 견해도 많다.
푸틴 대통령이 현재로서는 건재하다는 게 서방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더 일반적인 견해다.
그가 사상자 급증에 따른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1인 통치의 토대가 공고한 데다가 여론을 통제할 튼실한 검열체계까지 구축한 까닭에 실권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dind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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