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푼 중국 1분기 관광업 호조…백두산 방문객 4배 급증

입력 2023-04-04 15:57  

봉쇄 푼 중국 1분기 관광업 호조…백두산 방문객 4배 급증
신규등록 관광업체 11.5% 증가…무료개방 등 관광객 유치전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방역 완화와 코로나19 진정에 따라 올해 1분기 명승지를 방문한 관광객이 급증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간 지린성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에는 방문객이 19만3천700명 몰려 작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와 비교해도 13.4% 증가한 것이다.
백두산을 처음 방문했다는 관광객 왕루씨는 "산 정상에 있는 호수(천지)와 울창한 수림이 만들어 낸 절경에 감탄이 절로 났다"고 말했다.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장자제와 우링위안, 톈먼산, 대협곡, 마오옌허 등 후난의 4대 명승지에도 작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224만명이 방문했고, 1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충칭 사핑파의 도자기 마을은 작년보다 69% 증가한 366만여명이 찾았다.
폭 37.2cm, 길이 16.5cm인 대형 황금 가면이 발굴돼 화제가 된 쓰촨성 광한시의 싼싱두이 고대 유적지 박물관에는 1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작년보다 35% 늘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이국적인 정취로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중국 서남부의 대표적인 관광지 윈난성 리장은 1천838만명이 찾았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86.7% 증가한 것이다.

국경 개방에 따라 최근에는 베트남 단체 관광객들도 육로를 이용해 리장을 찾고 있다.
봄마다 산과 들에 진달래가 만발하는 구이저우 비제의 진달래 풍경구에는 하루에만 13만여명의 상춘객이 몰렸다.
고도(古都)인 장쑤성 난징시를 찾은 관광객은 4천437만여명으로 작년보다 68% 늘었고, 2019년과 비교해도 22% 많았다.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로 지난 3년간 큰 타격을 받았던 관광지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안후이성 황산시는 이달부터 매주 수요일 황산 등 A급 관광지 18곳을 사전 예약을 받아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충칭 도자기 마을·후난 장자제 등은 각종 할인 쿠폰을 발행해 관광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대부분 관광지 방문객이 50% 이상 증가했다"며 "휴양 섬인 하이난과 윈난, 쓰촨, 저장 등에 관광객이 몰렸다"고 말했다.
관광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여행사 등 관련 기업들도 늘고 있다.
중국 기업정보 사이트 텐옌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등록한 관광업체는 14만1천여개로, 작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로 코로나'를 시행한 중국은 해외 여행을 엄격히 제한하다 작년 말 방역을 완화한 데 이어 올해 들어 국경 개방, 자국민 단체관광 허용, 외국인 관광비자 발급 재개 등 여행 관련 규제를 풀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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