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 유형 고도화…금융사,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해야"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금융감독원은 미국 국무부가 주관하는 '미국 금융제재 심포지엄'에 국내 20개 은행과 함께 참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미국 국무부가 미국의 금융제재에 대한 우방국의 협력을 유도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미국 국무부는 유럽연합(EU)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금융감독원이 개최를 지원했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는 개회사를 통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거래가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자금세탁의 유형이 고도화·다변화되고 있다"며 "잠재 리스크가 가시화되기 전에 법·제도의 정교성을 높이고 국제공조를 강화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보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국제적 자금세탁방지 수준에 맞춰 내부통제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금융회사와 금융감독당국이 정기적으로 자금세탁방지 현안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올해 중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무디스 애널리틱스 전문가가 미국의 금융제재 제도와 관련해 강연하고, 국내 금융기관에 자금세탁 리스크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 국무부는 심포지엄 이후 국내 개별 은행과의 일대일 면담을 통해 실무 사례에 대한 견해를 청취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제기구 및 해외 금융감독당국에서 자금세탁위험 관리·감독체계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국내 금융회사의 자금세탁방지 역량 제고와 대외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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