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전보다는 여전히 노동시장 '탄탄'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식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고용 관련 지표가 나왔다.
미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993만 건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63만 건이 감소해 지난 2021년 5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1천만 건 아래로 내려갔다.
2월 구인 건수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천40만 건을 상당폭 하회했다.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배율은 1월 1.9명에서 2월 1.7명으로 내려갔다. 이 역시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노동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는 현상이 진정 기미를 보였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배율은 여전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1.2명)을 크게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노동시장이 탄탄한 상태라는 의미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31만1천 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23만5천 개)를 크게 상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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