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에도 러시아서 우라늄 수입하는 국가 제재 필요"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독일의 무기 지원이 늦어진 데 대해 사과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제사절단과 동반해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하베크 부총리는 "독일은 이제 무기 지원을 하고 있지만, 너무 오래 걸렸고, 너무 늦었다"면서 "모든 독일 정치가가 같은 생각은 아니겠지만, 참으로 부끄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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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하베크 부총리의 사과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먼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독일 연방의회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한 뒤 이뤄졌다.
하베크 부총리는 앞서 2021년 5월 녹색당 대표로서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당시 독일 주요 정치인 중에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하베크 부총리는 "지난 수년간 내 임무 중 일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빠르고 많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데 기여하는 데 있었다"면서 "이 약속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영상은 하베크 부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의 한 병원을 방문해 부상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을 위로하는 중에 촬영됐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 영상을 4일 밤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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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크 부총리는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한 말"이라며 "영상이 공개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하베크 부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무기나 에너지부문에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우라늄을 수입하는 국가들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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