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후 상황 급변…안보정책 폭넓게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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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핀란드 나토 가입 등을 계기로 아일랜드에서도 군사중립 전통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대대적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는 5일(현지시간) 정부가 6월 더블린 등 3개 지역에서 나흘간 국제 안보 정책 관련 전국 포럼을 개최하고 군사 중립 정책 등에 관해 토론한다고 밝혔다.
각계 전문가들이 급변하는 국제 안보 환경에서 아일랜드가 선택할 수 있는 외교 국방 정책들을 살펴보고, 이것이 군사적 중립에 끼칠 영향을 논의하는 것이다.
일반인들도 참석 가능하고 서면으로 의견을 낼 수 있다.
미홀 마틴 외무·국방부 장관은 성명에서 "지난해 안보 환경이 크게 변화했다. 러시아가 국제법을 노골적이고 야만적으로 무시하는 것을 봤다"며 "우리가 전통적으로 군사 중립 정책을 펴왔지만 이런 새로운 현실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 의장은 행사 후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는 정부에 보내는 권고의 근간이 된다.
마틴 장관은 군사중립과 관련해 다양한 견해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적 중립을 두고 이분법적으로 예스, 노를 따지려는 게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상황에 관해 폭넓게 얘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핀란드가 중립 입장을 버리고 전날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아일랜드는 2차 세계대전 때 강대국 파워 게임에 껴서 노리개가 되지 않도록 군사 중립이 인정됐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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