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대만에 제때 무기판매"…차이잉원 "함께일때 더 강해"(종합)

입력 2023-04-06 09:23   수정 2023-04-06 12:11

매카시 "대만에 제때 무기판매"…차이잉원 "함께일때 더 강해"(종합)
美하원의장-대만 총통, 미국내 첫 회동 후 기자회견
LA 인근 레이건도서관서 2시간여 오찬…중국은 강력 반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5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 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가 제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의장은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차이 총통을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대만과의 우정과 연대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우리는 대만에 무기 판매를 지속해야 한다"며 "그런 판매가 아주 적시에 도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에 미국 무기가 전달되는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데 초당적인 입장이 있다고 믿는다"며 이날 회견에서 관련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매카시 의장은 또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확고하고 흔들림 없이, 초당적으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특히 무역과 기술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대만과 미국 국민의 우정은 자유세계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그것은 경제적 자유와 평화,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중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책무를 중요하게 여기고 모든 미국인이 공유하는 가치들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다시 다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카시 의장은 또 "현재 대만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면서 "중국은 내가 어디를 갈 수 있는지, 누구를 만날 수 있는지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 함께 한 마이크 갤러거(공화)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대만에 무기를 인도하는 문제와 관련해 "하푼 미사일을 대만에 먼저 배치할 방법을 모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참석한 미 의원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한 뒤 "이들의 흔들림 없는 지지는 대만 국민에게 우리가 고립돼 있지 않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준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며 "우리가 함께일 때 더 강하다는 것을 덧붙이고 싶다"고 했다.
매카시 의장과 차이 총통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2시간여 동안 함께 오찬을 하며 얘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공화·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0여명이 동석했다.
대만 총통과 미국 하원의장이 미국 땅에서 공식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29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중앙아메리카 2개국을 순방한 뒤 귀국길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들렀다.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의 회동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차이-매카시 회동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규정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대만 독립·분열 세력에 엄중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강렬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대만이 유착해 행한 엄중하게 잘못된 행동을 겨냥해 중국 측은 앞으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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