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추론 반도체 테스트서 퀄컴이 엔비디아 앞서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스마트폰용 반도체 칩 설계·공급 업체 퀄컴과 인공지능(AI) 학습 분야를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AI 반도체의 전력 효율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I 반도체산업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엠엘커먼스(MLCommons)가 진행한 서버용 추론 반도체(inference chips)의 전력 효율성 테스트 결과, 퀄컴의 '클라우드 AI 100'이 엔비디아의 'H100'을 앞섰다.
이들 기업의 반도체 칩이 이미지 식별과 관련해 와트당 수행할 수 있는 쿼리(정보수집 요청에 사용되는 컴퓨터 언어)의 수를 테스트한 결과, 퀄컴의 'AI 100'이 197.6 쿼리를 수행한 반면 엔비디아의 'H100'은 108.4 쿼리에 그쳤다는 것이다.
다만 이 분야에서는 대만의 주문형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뉴칩스가 227 쿼리로 1위를 차지했다.
추론 반도체는 AI가 명령어, 즉 프롬프트에 답변을 생성하고, 포함하는 이미지식별에 활용돼 향후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로 전력 효율성이 비용 절감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퀄컴은 '객체 탐지'(Object detection)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에 앞섰다.
객체 탐지는 매장 영상을 분석해 쇼핑객이 자주 가는 곳을 파악하는 것 등에 활용된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챗봇 등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자연어처리와 관련한 절대 성능(absolute performance)과 전력 효율성 부문 테스트에서 퀄컴과 뉴칩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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