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신의주·평양 과학기술전당 등 태양광 패널 현황 분석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북한의 태양에너지 잠재력이 세계 148위 수준이며,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4일(현지시간) 세계은행 기존 자료를 토대로 북한의 태양에너지 잠재력이 211개국 중 148위로 꼽힌다면서 주요 시설의 현황과 전망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평안북도 신의주 태양광 발전소가 북한에서는 최대 규모로, 1.2㎞ 구간에 75개 태양광 패널을 갖추고 북한 내부에만 전력을 공급한다.
2019년 6월 관리동을 짓기 시작해 그해 9월 태양광 패널이 1㎞ 구간으로 설치됐으며, 당시 관영 매체에서는 태양 및 풍력 발전 용량이 1천㎾라고 보도했다.
이후 추가 설치를 거쳐 2021년 3월 현재 총 3천594개 패널을 갖춘 것으로 포착됐다.
황해남도 금산포 태양광 발전소는 2016년 건설됐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5년 인근 어장 건설 현장을 시찰하면서 건설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 매체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전력 수백㎾를 공급해 어장과 공장에 충분히 보낸다고 한다.
2015년 평양 대동강 쑥섬에 들어선 과학기술전당에는 태양광 패널 3천700개 이상이 설치돼 컴퓨터 수천 대와 조명을 포함한 시설에 전력을 공급한다.
이밖에 황해남도 운율에는 2019년 160개 패널을 갖춘 소규모 태양광 시설이 들어섰다고 38노스는 소개했다.
38노스는 "북한에서 완공하는 데 40년 넘게 걸리는 수력 발전 사업과 달리 태양광 시설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설치돼 현지 수요를 충당하고 초과분은 전력망으로도 보낸다"면서 "여기에다 북한에 태양에너지 생산에 적합한 충분한 땅이 있는 만큼 앞으로 북한의 태양 에너지 정책이 진화하고 외부 에너지 의존을 낮추게 되면서 태양 에너지 프로젝트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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