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내 공격 주체 미확인…로켓포탄 파편에 1명 부상
네타냐후 총리,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 소집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속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어 레바논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됐다.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여러 발의 로켓이 발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포탄 가운데 최소 한발은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에 요격됐다.
그러나 이스라엘 북부에 떨어진 로켓포탄의 파편에 맞아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레바논 소식통들도 이날 이스라엘을 겨냥한 2차례의 로켓 공격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이스라엘 측에서도 야포로 응수했다고 전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한 주체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인지, 팔레스타인 이주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 당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과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대 명절인 유월절이 겹치면서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 성지 문제로 갈등해왔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슬람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 들어가 예배와 기도 중인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충돌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일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사원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다른 예배자들의 출입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사흘째 로켓포 사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5일 새벽 한차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가했다.
가자지구에 이어 레바논에서도 로켓 공격이 시작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후 긴급 안보장관 회의를 소집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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