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무장단체 준동 지속…금주 초 30여명 사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군사법원이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대사 등을 살해한 피고인 6명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2021년 2월 22일 민주콩고 동북부 노스키부주에서 루카 아타나시오 주민주콩고 이탈리아 대사 일행을 공격해 대사 등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탈리아 경찰 비토리오 이아코바치와 현지 운전기사 무스타파 밀람보도 현장에서 아타나시오 대사와 함께 숨졌다.
이들은 사건 당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학교 급식 프로그램을 방문하러 가던 길에 변을 당했다.
군검찰은 지난달 8일 결심 공판에서 "10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할 의도로 아타나시우 대사를 납치했다"며 피고인들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는 투치족 반군인 M23, 민주군사동맹(ADF) 등 120여 개 무장단체가 준동하며 민간인 학살을 자행하는 등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엔은 전날 성명에서 이번 주 초 민주콩고 동부 이투리주에서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민간인 3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이투리주에서만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민간인 485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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