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통한 평화가 진짜"…대만 입법원장 "매카시 대만행 단지 타이밍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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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지난 6일 의원단을 이끌고 대만을 찾은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이 대만에 대한 신속한 무기 인도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매콜 위원장은 7일 대만 입법원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역 평화 촉진 목적으로 대만에 억지력을 제공하기 위해" 신속한 무기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데 대해 모두가 동의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콜 위원장은 또 "힘을 통한 평화가 진짜"라며 "그것이 우리가 대만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과 대만 간에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아직 전달되지 못한 무기의 신속한 전달을 위해 미국 의회가 '고위험 지역'인 대만에 대한 무기 제공의 우선순위를 끌어 올리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대만이 필요로 하는 무기를 보유한 제3국을 설득해 대만에 무기를 팔도록 하는 옵션이 있다고 매콜 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공격적인 공산당 국가인 중국이 이 아름다운 섬(대만)의 해안에 상륙할 생각을 아예 못 하도록 억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매콜 위원장은 또 입법원 기자회견에 앞서 행한 연설에서 "우리가 힘을 투사한다면 평화를 얻을 수 있고, 만약 우리가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는 침공과 전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대만 침공이나 봉쇄시 군사 및 경제 측면에서 감당할 대가가 너무 크고, 그런 행동을 미국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무기 판매와 합동 군사훈련을 통해 미국이 대만 방어를 강화하길 원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매콜 위원장은 또 자신이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 TSMC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임원들과 7일 오전 회동했으며, 그들로부터 이중과세 문제 해결을 요청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지난 6일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과 만난 자리에서는 "아버지 세대엔 히틀러가 있었고, 지금은 푸틴과 시 주석이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히틀러에 비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매콜 위원장이 이끈 이번 대만 방문 의원단은 한국계 영 김 인도·태평양 소위원장, 코리아 코커스 및 코리아 스터디그룹 공동의장인 아미 베라 의원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미국을 방문하고 전날 돌아온 차이잉원 총통과 8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국회의장격)은 7일 이들 미국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하원 수장직에 오르기 전에 그에게 대만 방문을 초청해둔 사실을 소개하며 매카시 의장의 대만행이 "단지 타이밍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건 도서관에서 차이 총통과 회동해 중국의 반발을 불렀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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