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한일 정상회담 등으로 올해 들어 오르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 지지율이 상승세를 멈췄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이 8∼9일 유권자 1천156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38%로 전달(40%)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아사히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작년 12월 31%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과 2월 각 35%, 3월 40%로 상승세를 보였다.
아사히는 "여성의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34%로 남성(42%)에 비해 낮은 것이 눈에 띈다"며 "기시다 총리의 저출산 대책에 대해 좋게 평가하지 않은 이들의 내각 지지율은 19%로 극단적으로 낮았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저출산 대책에 대해 유권자들의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았다.
기시다 정권의 저출산 대책으로 문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이 61%로 '기대할 수 있다'(33%)의 약 2배에 달했다.
저출산 대책에 대해서는 여성이 더 부정적으로 봤다.
부정적인 평가 비율은 여성이 65%로 남성(57%)보다 높았고 긍정 평가는 여성이 29%로 남성(38%)보다 낮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저출산 경향을 반전시키기 위해 아동수당의 소득 제한을 철폐해 고소득 가정에도 수당을 주고 출산비의 공적 의료보험 적용과 학교 무상급식도 검토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저출산 대책 초안을 공개했다.
집권 자민당 내에서 상반기 내 중의원(하원) 조기 해산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의원 조기 해산에 대해서는 '서둘 필요가 없다'가 67%로 '실시해야 한다'(22%)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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