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체 2곳 집하장·창고에 207기…'화물차 충전기 점령' 해소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연내 2개 물류업체 화물집하장과 창고에 전기충전기 207기가 설치된다. 환경부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을 통해서다.
환경부는 제1차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 120개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들을 통해 연내 전국에 설치될 충전기는 총 1만5천665기다.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은 지방자치단체나 자동차 제작사 등이 지역 특성이나 전기차 보급 여건 등을 고려해 충전기를 설치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컨대 강원도와 한국도로공사는 각각 지역 주요 관광지 공용주차장과 영동·동해고속도로에 충전기 총 251기를 설치해 '전기차로 관광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국 고속도로·국도 휴게소에 이번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으로 구축될 충전기는 모두 303기다. 주유소에는 143기가 구축된다.
충남도는 전기차 택시를 늘리기 위해 지역 내 택시차고지에 급속충전기 25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물류업체 2곳이 전국 화물집하장과 창고에 총 207기 충전기를 설치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최근 1t 전기트럭이 보급되면서 장거리 배송에 나선 전기트럭들이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기들을 '점령'해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았다. 화물집하장이나 창고에 충전기가 설치되면 이런 불편이 줄어들 수 있다.
화물차를 비롯해 상용차가 모이는 거점에 설치되는 충전기는 총 535기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는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충전기 181기가 설치된다. 배달 오토바이가 많은 지역에 전기이륜차 충전시설이 마련되면 전기이륜차 보급이 늘어나 결과적으론 내연기관 이륜차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적으로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충전기는 총 1천29기 설치된다.
공동주택 등 생활거점에는 1만3천2기 충전기가 마련된다.
이번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에 선정된 사업들엔 14일부터 충전기 구축비(총 1천283억원)가 지원된다. 실제 충전기 설치는 연내 완료가 목표다.
환경부는 2차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 공모를 지난 1일 시작했으며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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