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독일공장 건설준비 속도…"협력업체 1차견적 접수중"

입력 2023-04-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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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독일공장 건설준비 속도…"협력업체 1차견적 접수중"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독일 드레스덴 반도체 공장 건설 준비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TMSC가 관련 협력업체 공급망에서 독일 선적용 설비·소모품·공장업무 시설 관련 1차 견적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TSMC 공급업체 고위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TSMC 협력업체가 이 같은 견적의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은 TSMC가 과거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을 앞두고 관련 공급업체에 이와 유사한 서류를 요구한 뒤 미국 내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TSMC의 이번 움직임으로 독일 내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한 TSMC의 일부 협력업체가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기 이전에는 비용 문제를 고려해 공급 제품 등을 유럽·미국 등지에서 현지 생산하기보다는 대만 공장 등지에서 생산해 TSMC 해외공장으로 운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TSMC는 독일 내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여전히 평가 중이며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2023년도 1분기 법인설명회에서 독일 내 공장 설립계획 및 진척 상황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TSMC는 작년 하반기 현지 조사를 거쳐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드레스덴에 공장을 짓게 될 경우 자동차용 22나노(nm·10억분의 1m)와 28나노 반도체 공정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지난 1월 열린 2022년도 4분기 회사설명회에서 고객의 수요와 정부의 지지 아래 유럽에서 고객·파트너·차량용 기술에 집중한 특수한 제조공정 웨이퍼 공장 의제에 대해 관련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도 최대 자본금 35억 달러(약 4조6천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으며, 이 공장에선 2026년부터 첨단 3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TSMC는 아울러 1조 엔(약 9조9천억원)을 투자해 일본 남서부 구마모토현에 5nm(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또는 10nm 제조공정을 적용한 일본 내 두 번째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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