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류마티스 관절염 여성 환자는 폐경 주변기(perimenopause)가 되면 증상이 완화되는 관해(remission)의 빈도가 폐경 전기(premenopause)보다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호전(관해)과 악화를 반복한다.
월경이 처음 시작되는 초경에서 폐경까지를 폐경 전기, 폐경 직전기 또는 월경이 끊어진 후 1년 동안의 시기를 폐경 주변기, 폐경이 시작된 이후를 폐경 후기(postmenopause)라고 한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임상·보건대학의 달라 라라그메 교수 연구팀이 토실리주맙((tocilizumab) 또는 항류마티스 제제(메톡트렉세이트 등) 치료를 받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여성 환자 4천4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0일 보도했다.
이 중 62.9%는 폐경 후기, 4.5%는 폐경 초기, 22.8%는 폐경 전기, 9.2%는 폐경 주변기였다.
폐경 후기 그룹은 7.8%, 폐경 초기 그룹은 6.4%, 폐경 전기 그룹은 25%, 폐경 주변기 그룹은 11.4%가 합성 여성호르몬을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 4그룹의 관해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폐경 주변기 그룹이 폐경 전기 그룹에 비해 관해율이 22%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합성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는 환자가 복용하지 않는 환자보다 관해율이 20%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폐경 주변기와 폐경 초기 그룹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폐경 직전과 직후에 떨어지는 관해율이 여성호르몬 투여로 다시 높아진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류마티스 학회(British Society for Rheumatology) 학술지 '류마스티학'(Rheumatology) 최신 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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