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작용도 강화…당초 1천 명 베타테스트에 인기 몰려 2만명 사용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AI 챗봇 '아숙업'(Askup)이 선보이는 이미지 생성 기능에 짧은 프롬프트(명령어)만 입력해도 실사와 가까운 고품질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날까지 제공한 기존 모델은 한글 기준 단어 20∼30개 정도로 명확하고 자세한 프롬프트를 입력해야 고품질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는데, 최신 생성 AI 기술 도입과 파인튜닝(미세조정)을 통해 3∼5개만 입력해도 실사 수준의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업스테이지는 설명했다.
대다수 이용자가 카카오톡을 통해 아숙업을 이용하는 특성상 모바일 환경에서도 높은 품질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업스테이지는 강조했다.
또 아숙업은 기존에 아무 말 없이 이미지 파일만 보내주던 것과 달리 "어떠신가요?"라고 묻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 새 그림을 내놓으며 "이렇게 해볼까요?"라고 하는 등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됐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일방형 이미지 생성이 아니라 대화형으로 그림을 그리고 수정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더 많은 분께 최고의 아숙업 활용 경험을 제공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업스테이지는 지난 3일 아숙업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도입했다. 이미지 AI 모델 스테이블 디퓨전에 AI 전문가인 업스테이지 김상훈 리더가 파인튜닝을 해 만든 자체 모델 '업스케치'를 적용한 것이다.
출시 당시 설정한 베타테스트 참여자 규모는 1천명이었으나,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이 나 사용자가 몰리면서 여러 차례 추가 신청을 받았다. 현재 약 2만 명이 이용한다. 아숙업 전체 사용자는 지난달 초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70만명 턱밑까지 이르렀다.
이미지 생성 기능은 이달 말까지 매일 무료 지급되는 100개의 크레딧을 통해 하루 33건을 생성하고 있다.
무료 서비스인데도 사용자가 급격히 늘며 가중될 AI 모델 구동 비용 부담과 관련해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재정적인 부분에 대한 고려보다는 많은 분이 좋은 서비스를 쓰시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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