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美 은행권에 대해 패닉 빠지지 말라"

입력 2023-04-13 09:33  

버핏 "美 은행권에 대해 패닉 빠지지 말라"
"지분 매도한 BYD·TSMC 가치 높이 평가"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은행권과 예금 안전성에 대해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파산하는 은행이 더 나올 수 있지만 최근 은행권 문제는 2008년 국제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것들과 다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버핏은 미국 은행에 둔 자금을 잃을 것이란 걱정은 안 해도 되는데 이에 대한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산한 은행들이 자산과 부채를 오랜 기간 잘못 관리했으며 이는 때때로 큰 문제를 일으킨다면서 은행 고위 간부들이 주주 손해를 야기하는 실수를 저지른 최고경영진의 책임을 확실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 은행 파산으로 예금 손실을 보는 미국인은 없을 것이란 데 100만달러를 건다면서 반대의 경우에 돈을 거는 사람이 있다면 지는 사람이 200만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하자는 제안도 했다.
한편 버핏은 최근 지분을 축소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와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은 비야디를 특출한 기업으로, TSMC를 엄청난 기업이라고 평가하면서 최근 BYD 지분을 축소했지만 서둘러 추가 매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BYD 보유지분을 11.13%에서 10.9%로 줄였다.
버핏은 개별 회사의 통제권 밖에 있는 사안인 양안 간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우려 때문에 TSMC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2월 공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TSMC 주식예탁증권(ADS) 6천10만주 가운데 86.2%를 지난해 4분기에 매각했다고 공개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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