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인도에 첫 매장 개점…쿡 CEO, 방문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국 기업들의 '탈(脫)중국' 계획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연간 인도 공장에서 3배 증가한 70억 달러(9조원) 상당의 아이폰을 조립했다고 13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폭스콘에 이어 페가트론을 인도에서 아이폰 14를 생산하는 협력업체로 선정했으며, 아이폰 제품의 7% 정도를 인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전체 아이폰의 약 1%를 인도에서 생산한 데 비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로 평가된다.
애플은 인도 공장의 생산시설과 인력을 보강해 오는 2025년까지 아이폰 전체 제품의 25%를 인도에서 출하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새 모델 아이폰14를 중국과 함께 인도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최신 제품을 인도에서 생산한 것은 처음이었다.
아이패드도 인도 생산을 검토하는 등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중국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나자 애플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3월 말까지 1년 동안 4배가량 증가한 50억 달러(6조원) 상당의 아이폰을 수출했다.
애플은 올해 가을 출시할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인도와 중국에서 동시에 생산할 계획이다. 인도와 중국에서 새 아이폰 제품을 동시에 조립 출하하기는 처음이다.
애플은 내주 인도에 2개 매장(애플스토어)을 개점할 예정이다.
애플은 오는 18일과 20일 인도 뭄바이와 뉴델리에 애플스토어 1, 2호점을 각각 개장한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개장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거론된다.
애플은 지난달 해외사업부를 개편해 인도 담당을 별도 본부로 독립시키는 등 인도 시장 공략에 무게를 둬왔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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