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외교장관 회담…"양국관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자"

입력 2023-04-14 09:39  

중러 외교장관 회담…"양국관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자"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압박에 맞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러 외교장관이 양국 관계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자며 전방위 협력을 약속했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4차 아프간 주변국 외무장관 회의 참석 계기로 별도의 양자 회담을 열고 이같이 다짐했다.
친 부장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지난달 러시아 방문을 언급하며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양국 정상의 공감대 이행을 핵심 임무로 삼아 양국 관계가 시종일관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를 원한다"며 "양국은 고위층 교류를 유지하고, 정치적 상호신뢰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상이 발표한 공동성명이 하루빨리 실현돼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입법·인문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은 잦은 고위층 상호작용과 전략적 협력을 유지하며 양국 관계를 과시했다"며 "우리는 양국 정상의 공감대를 실현하고 경제협력 계획을 추진하며 각 분야 협력 메커니즘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또 "러시아는 중국이 핵심 이익을 수호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중국의 최근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뒤 "지역의 평화와 안정, 지속가능한 발전을 수호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친 부장은 "위기 해결에 만병통치약이 없는 만큼 각 측은 상호신뢰를 쌓고 휴전과 평화 회담을 위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국은 정치적 해결과 평화 회담 재개를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복잡한 문제는 체계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집단적 대결에 반대하며 계속해서 정치적 해결 방안을 견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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