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1천644억 엔(약 1조6천억 원) 규모 엔화 채권을 발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공동주간사인 미즈호 증권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3년물 등 5개 종류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5년물 금리는 1.135%로 책정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우에다 가즈오 신임 총재 취임 이후 조만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채권 금리는 지난해 12월 발행 당시보다 올라갔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앞서 발행했던 563억 엔(약 5천529억원) 규모 엔화 채권의 만기가 이날 도래했는데,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환 등 일반적인 기업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20년 해외 발행사로는 최대 규모의 엔화 채권을 발행해 일본 종합상사에 투자한 바 있다.
버핏이 지난 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버크셔해서웨이가 이토추 상사 등 일본의 주요 종합상사에 대한 보유 지분을 2020년 5%에서 현재 7.4%로 늘렸다고 밝힌 뒤 이들 종합상사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바 있다.
버핏은 다른 일본 기업에 투자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종합상사 5곳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지만 언제나 투자 고려 대상인 곳이 몇 곳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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