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중국, 佛의원단→대만…프랑스의 투트랙 외교

입력 2023-04-17 09:21  

마크롱→중국, 佛의원단→대만…프랑스의 투트랙 외교
보토렐 의원 포함 의원단, 17일부터 나흘간 방문 예정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달 초 중국 방문에 이어 프랑스 의원단이 17일 대만을 찾는다고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프랑스의 대만우호그룹 회장인 집권 정당연합 '르네상스'의 에리크 보토렐 의원이 단장이고, 4명으로 짜였다.

나흘간 체류 예정인 이들은 라이칭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주석, 여우시쿤 입법원장(국회의장),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 구리슝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우자오셰 외교부장 등을 만난다.
대만-프랑스 관계는 물론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 양국 간 반도체 협력, 디지털 네트워크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주목할 대목은 프랑스 의원단이 최근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친중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직후 대만을 찾는다는 점이다.
지난 5∼7일 중국을 국빈 방문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가진 정치매체 폴리티코, 경제매체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유럽)가 대만 문제에 속도를 내는 데 이익이 있느냐? 아니올시다"라고 자문자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유럽인이 이 사안에서 졸개가 돼 미국의 장단과 중국의 과잉행동에 반드시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여러 상황 중에 최악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유럽이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더라도 속국이 아니며, 대만과 관련한 미중 간 분쟁에 끌려들어 가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 발언의 후폭풍은 작지 않았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구축된 자유주의 질서에 도전하는 중국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됐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지난 13일 마크롱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우크라이나가 굴복해 정복되면 그다음 날 중국은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다"며 서방의 결속을 강조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양국 제6차 외교안보전략대화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만을 통제하려는 중국의 어떠한 시도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는 유럽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자유시보는 프랑스 의회는 2009년 11월 대만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고 상기하면서, 특히 보토렐 의원은 대만에 대한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아 온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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