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최근 10년 새 최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완화 영향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곳도 있으나 오피스텔은 혜택을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부동산R114가 분기별 오피스텔 분양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천464실(주상복합 내 오피스텔 포함)로 작년 동기(7천282실) 대비 80% 줄었다. 이는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 분양실적인 1만2천723실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매매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동산R114 REPS 자료를 보면 매매가는 2021년 1분기 0.67% 상승하며 정점을 기록한 뒤 내림세를 이어가다 작년 4분기(-0.04%) 하락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 변동률은 -0.27%로 10년 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피스텔은 집값 상승기에는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았지만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과 오피스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으로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또 정부가 아파트 중심으로 규제를 완화하면서 투자상품과 주거 대체재로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분양 실적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돼 대출방식과 상관없이 대출만기가 8년으로 일괄 고정됐다. 이 때문에 분할 상환 시에도 같은 가격의 아파트보다 대출한도가 적게 나왔다.
이에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오피스텔 대출 시에도 DSR 산정방식을 아파트 등 일반 주택과 같은 방식으로 개선해 실제 대출만기로 적용하기로 했다.
부동산R114는 "오는 24일 DSR 산정 방식이 개편돼 대출한도가 늘면서 투자자 자금조달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라면서도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 수익이 목적이기 때문에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률 보장이 어려운 만큼 선별적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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