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선거 유세 중이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기무라 류지(24)가 17일 검찰에 송치됐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력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된 기무라는 이날 오전 와카야마니시 경찰서에서 와카야마 지방검찰청으로 신병이 인도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라는 범행 직후 "변호사가 오면 이야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5일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 연설을 앞둔 기시다 총리 쪽으로 은색 통 형태의 폭발물을 던졌고, 곧바로 주변에 있던 어부 등에 의해 제압됐다.
폭발물은 투척 시점으로부터 약 50초가량 지난 뒤에 터졌고, 기시다 총리는 폭발 전에 대피해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효고현 가와니시(川西)시에 있는 기무라의 자택을 조사해 화약으로 추정되는 분말과 공구류, 금속제 파이프 등을 압수했다.
기무라가 메고 있던 배낭에서는 칼과 라이터를 확보했다.
현지 언론은 기무라가 폭발물 이외의 흉기도 준비했던 점으로 미뤄 현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기시다 총리를 습격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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