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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슬람권 진영 다툼의 두 축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관계 정상화 합의 후 중동의 해빙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익명의 아랍에미리트(UAE) 관리는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현재 카타르와 대사관 재설치를 비롯한 외교 활성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카타르 측은 "양국 대사관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걸프 지역 국가의 한 관리는 양국 외무부는 오는 6월 중순까지 상대국 주재 대사관 문을 다시 여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UAE와 카타르 외교 관리는 향후 몇주 안에 외교 관계를 완전히 복원하기로 합의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를 위시한 UAE, 바레인, 이집트는 2017년 6월 카타르의 친이란 정책과 테러 조직 지원을 이유로 단교를 선언했다.
카타르는 해상 가스전을 공유하는 이란과는 우호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테러 조직 지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사우디와 이집트는 2021년 카타르와 화해하고 외교 관계를 복원했다. 이때 대부분의 걸프협력기구(GCC) 국가들은 카타르에 대한 봉쇄를 풀고 무역을 재개했으나 외교 관계를 완전히 복원하지는 않았다.
바레인은 지난 12일 카타르와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수니파 군주가 통치하는 바레인은 자국 무슬림 중 시아파 비율이 70%에 달해 카타르와 이란의 관계를 경계해왔다.
이 같은 화해 움직임은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 이후 급물살을 탔다.
지난달 관계 정상화 발표 뒤 양국 외무장관은 중국에서 회담을 갖고 후속 조치를 서둘렀다.
이란 정부는 내달 9일께 주사우디 대사관이 문을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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