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조 적자 기록…세외수입 급증 덕에 공공예산 수입 0.5%↑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1분기 견조한 경제 성장을 이뤘음에도 부채 이자 지출 증가의 영향으로 재정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국 재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전체 공공예산 수입은 6조2천341억위안(약 1천194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5% 늘었으나 지출이 6.8% 증가한 6조7천915억위안(약 1천301조원)에 달해 5천574억위안(약 107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전체 공공예산 수입 가운데 순수 세입은 5조1천707억위안(약 990조원)에 그쳐 1.4% 줄어든 반면 정부 기금 운용, 국유자산 사용료, 복권 판매 등의 예산인 비세수입(세외수입)이 10.9% 늘어난 1조634억위안(약 204조원)을 기록해 전체 공공예산 수입 증가를 견인했다.
중앙정부 공공예산 수입은 2조7천603억위안(약 529조원)으로 4.7% 감소했으나 지방정부 공공예산 수입은 3조4천738억위안(약 665조원)으로 5% 증가했다.
세입 가운데 부가가치세(2조1천577억위안)와 기업 소득세(1조1천668억위안)는 각각 12.2%, 9.3% 증가했지만, 국내 소비세(4천645억위안)와 개인 소득세(4천440억위안)는 각각 22.2%, 4.4% 감소했다.
올해 들어 자동차 판매 감소와 주식시장 침체 영향으로 차량 구매세와 증권거래세도 23.3%, 52.8% 줄었다.
부동산 개발 침체에 따라 국유자산 매각 자금 등을 운용하는 기금 수입(1조825억위안)도 21.8% 감소했다.
전체 지출 가운데 중앙정부(7천240억위안)는 6.4%, 지방정부(6조675억위안)는 6.9% 각각 증가했다.
특히 재정난을 겪는 지방정부의 부채 증가의 영향으로 부채 이자 지출이 급증했다,
중앙과 지방의 전체 지출 가운데 부채 이자 지출은 2천309억위안(약 44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9% 늘었다.
재정부 국고 지불센터 쉐샤오간 주임은 "방역 완화 이후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수입이 늘었고, 지방의 유휴 인프라 자산 사용 활성화에 따라 비세수입도 대폭 증가했다"며 "경제가 점차 회복하고 있어 올해 재정 수입이 점차 늘고 재정수지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날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8조4천997억 위안(약 5천460조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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