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데…' 우크라 분리주의 정부, 벨라루스와 무역협상

입력 2023-04-19 16:10  

'전쟁 중인데…' 우크라 분리주의 정부, 벨라루스와 무역협상
"친러 DPR 정부 수장, 민스크 방문해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정부 수장이 러시아의 우방인 벨라루스 대통령과 무역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주에 세워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정부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방문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을 만나 양측의 무역 활성화 방안을 협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벨라루스의 건설 자재와 가구, 트랙터, 버스, 채석 장비 등에 관심이 있다"면서 "대신 DPR은 예전부터 벨라루스에 공급해온 해바라기씨 외에 곡물을 추가로 수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제안에 루카셴코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은 물론 국제사회로부터 승인받지 못한 DPR 정부 수장을 받아들인 벨라루스에 "파괴적 조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항의의 표시로 벨라루스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전통적 우방인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자국 영토를 진격로로 제공하는 등 간접적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DPR은 이웃 루간스크주(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주)의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과 함께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선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기에 앞서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두 공화국으로 러시아군을 진주시켰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두 공화국과 인근의 자포리자주·헤르손주 등을 점령한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주민투표를 통해 이들 4개 지역을 모두 자국 영토로 병합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군 점령하에 이루어진 4개 지역의 주민투표를 '강압적인 허위 투표'라고 규정하고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대반격을 통해 빼앗긴 이들 지역을 반드시 수복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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