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기술직 중심 1만명 감원…아마존, 광고부문 해고 통보
디즈니, 전 사업분야·지역서 수천명 구조조정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과 아마존이 추가 감원을 단행하는 등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업체) 기업들의 2차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이미 예고한 추가 감원 및 조직재편과 관련해 관리자들에게 페이스북, 왓츠앱, 메타버스 사업부인 리얼리티랩 등 전 분야에 걸쳐 19일 단행될 감원 발표에 대비하라고 공지했다.
이번 감원은 지난달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한 1만명 규모의 2차 감원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번 감원 대상은 기술 부문에 집중되며, 경영 부문에 대한 2차 감원은 다음 달 말 이뤄질 예정이다.
메타는 관리자들에게 배포된 메모에서 미주지역 직원들에게 가능하다면 19일 재택근무를 해달라고 권고했다.
메타는 앞서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의 13%인 1만1천명을 감원하고 올해 1분기까지의 채용도 동결한 바 있다.
메타 대변인은 코멘트 요청을 거부하면서 지난달 저커버그가 올해를 '효율성의 해'라고 선언하고 조직재편과 추가 감원을 할 것이라고 밝힌 부분을 재차 언급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이날 광고사업부 직원 일부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광고 부문의 폴 고타스 수석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감원 사실을 공지하고 "이미 앤디 (재시 CEO)가 공유한 것처럼 2023년 계획을 수립하면서 고객 이익을 최대화하고 장기적인 기업 건전성을 위해 자원의 우선순위를 세심하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감원 통지는 이날 오전 이메일로 이뤄졌으며, 실제 해고는 60∼90일간 사내 다른 직역으로 옮겨갈 기회를 제공하는 전환 기간을 거쳐 6월 2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감원 통보를 받은 직원들은 지난달 발표된 추가 감원 대상 9천명의 일부이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 1월 1만8천명을 감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콘텐츠 기업 디즈니도 다음 주에 전 사업 분야서 수천 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나선다.
구조조정은 TV와 영화, 테마파크 등 모든 직책과 지역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며, 일부 대상 직원은 이르면 24일 통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디즈니는 확인 요청을 거부했으나 지난 2월 연간 55억 달러(약 7조3천억 원)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체 직원의 3.6%인 7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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