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탈북민 "해킹 중단" 외쳐…주영 北대사관은 묵묵부답

입력 2023-04-20 03:48  

국회의원·탈북민 "해킹 중단" 외쳐…주영 北대사관은 묵묵부답
아시아인권의원연맹 대표단, 김정은 앞 공개서한 우편함에 넣어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아시아인권의원연맹 대표단과 탈북민 등이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 앞에서 해킹 범죄를 중단하고 인터넷을 개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인권의원연맹 우리측 대표단은 탈북민 출신 영국 교민, 북한 인권 활동가 등과 함께 19일(현지시간) 오후 런던의 북한 대사관 앞에서'북한 해킹 중단과 인터넷 개방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10여명은 북한 대사관 앞 보도에서 20여분간 현수막과 팻말을 들고 서한을 읽은 뒤 이를 대사관 담장의 우편함과 대사관 앞 우체통에 각각 넣었다.
국민의힘 하태경(단장)·윤창현 의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 명예회장 홍일표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 등 대표단은 서한에서 김 위원장에게 해킹 범죄를 즉각 중단하고 인터넷을 개방해서 북한 주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해킹은 세계가 강력히 규탄하는 아주 질 나쁜 범죄"라며 "당신은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해킹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국민에게 인터넷을 아예 허용하지 않는 나라는 세계에서 북한이 유일하다"며 "이 역시 당신 지시로 이뤄진 것이고 전적인 책임도 당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21세기 인터넷은 가장 중요한 인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탈북민 출신 티모시 조씨와 박지현씨도 참석했다. 이들은 다음 달 맨체스터 지역 구의원 선거에서 보수당 소속으로 세번째 도전을 한다.
조씨는 "북한대사관 앞에 서 있으니 기분이 착잡하고 대사관이 이렇게 나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로 하나로 합쳐지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며 "북한 주민에게 오늘 이 순간 희망을 잃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씨는 "북한은 지구상 가장 폐쇄된 곳으로 인터넷은커녕 편지도 보낼 수 없다"며 "이산가족이 생사도 모르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행사 중 북한대사관은 창문이 커튼으로 가려진 채 무응답일 뿐 아니라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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