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8개월 연속으로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LPR 1년 만기가 연 3.65%, 5년 만기는 연 4.3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인하 이후 8개월째 같은 수치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은 2021년 12월과 지난해 1월, 8월에 연이어 내렸고, 5년 만기 LPR은 작년 1월과 5월, 8월에 각각 인하했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사실상 인민은행이 개입한다.
1년 만기 LPR은 일반 대출금리, 5년 만기 LPR은 부동산담보대출금리 기준이다. 통상 1년 만기 LPR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연동된다.
인민은행이 지난달 27일자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내린 것과 맞물려 LPR의 인하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이 지준율 인하 조치 이후에도 LPR을 동결한 것은 지준율 인하로 풀린 유동성을 조절하면서 이 돈이 부실 부동산 개발 기업들에 흘러 들어가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은 올해부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침체한 경기 회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 위기와 관련해선 선택적 지원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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