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한국금융지주 PF 충당금 추가적립 가능성…부담요인"

NH투자 "한국금융지주 PF 충당금 추가적립 가능성…부담요인"
"투자심리 개선 쉽지 않아"…목표주가는 6만5천원 유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20일 한국금융지주[071050]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을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부담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윤유동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에서 "1분기 영업환경이 개선돼 경상이익은 전 분기보다 크게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난해 3천억원대 PF 충당금 적립에 이어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의 그룹 합산 PF 잔고는 증권 2조6천억원, 저축은행 1조원, 캐피탈 1조원 등 총 4조6천억원이다.
윤 연구원은 "이같은 PF 잔고는 대형 증권사 중 가장 큰 것"이라며 "지난달 계열사 저축은행과 캐피탈에 각각 4천200억원, 4천4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하기로 결정한 것도 불안정한 경기 상황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높은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부담 요인"이라면서 "주가 역시 실적 개선이라는 호재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제2금융권 우려 등 부정적인 요소를 더 크게 반영하는 모습이라 투자심리 개선이 쉽지 않다"고 봤다.
올해 1분기 연결 지배순이익은 2천39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직전분기와 비교해서는 265.7% 증가하는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기업금융(IB) 부문과 관련 "투자형 IB는 지난달부터 본 PF 및 선순위 위주로 서서히 사업을 재개 중"이라며 "그룹사 손익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 영업에 의존해온 만큼 일시에 사업을 축소하는 것은 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저축은행의 경우 캐피탈 영업은 양호했으나 충당금이 설정될 예정이고,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채 100억원 손실도 영업이익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한국금융지주의 투자의견은 '홀드', 목표주가는 6만5천원을 유지했다.
'홀드'는 향후 1년간 주가가 목표수익률의 -15∼15%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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