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식용유·마요네즈 약 28%씩 올라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에도 생활필수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1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 감시센터는 서울과 경기도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생활필수품 39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39개 품목 중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35개 품목 가격은 달걀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식용유(28.1%), 마요네즈(27.8%), 밀가루(24.1%), 참기름(20.3%), 케첩(19.8%) 등 5개 품목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
식용유와 밀가루는 원재료인 대두유와 밀 가격이 코로나에 따른 공급망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하면서 지난해 내내 가격이 올랐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보다는 값이 소폭 내렸지만 작년 1분기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1개 품목의 값이 올랐다.
어묵(9.2%), 케첩(8.8%), 참기름(8.5%), 생수(8.1%), 맛살(7.6%)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고, 달걀(-6.5%) 등 7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생수의 경우 올해 들어 일부 업체에서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음에도 제주 삼다수를 유통하는 광동제약 등이 값을 올려 인상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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