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감원 규모, 당초 발표된 3천900명 넘어서는 5천명 전망"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IBM이 올해 매출액이 3∼5% 증가할 것으로 보면서 하반기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3.6%와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IBM의 1분기 매출은 142억5천만 달러(환율 조정 기준·약 18조9천억원)로, 시장 예상치 143억5천만 달러(약 19조원)를 살짝 하회했다.
반면 주당순이익(EPS·일부제품 제외)은 1.36달러로, 시장 예상치 1.26달러를 넘어섰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일부 (업황) 약화가 상반기에 끝나가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올해 말이 가까워지면 성장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데 대해 일정 부분 비용관리 조치 덕분으로 보면서, 감원 규모가 지난 1월 발표된 3천900명보다 많은 5천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별개로 1분기에 7천명을 고용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아누라그 라나 애널리스트는 IBM의 사업 범위가 다양한 덕분에 최근의 경기 둔화 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지방은행들에 대한 IBM의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이 전체 매출의 1%도 안 되는 만큼 최근의 은행권 불안에도 상대적으로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IBM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제임스 캐버노는 새로운 생산성 향상 조치 덕분에 2024년 말까지 연간 20억 달러(약 2조6천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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