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캠프 출신 문주현 교수 주목…한필수 전 IAEA국장, 백민 전 원안위 국장도 포함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 수장 자리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 원자력 전문가와 원안위 전 관료, 방폐물 분야 전문가가 경쟁하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이어 이번에도 캠프 출신 교수가 기관장에 앉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차기 원장 선임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원자력계에 따르면 KINAC은 최근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와 백민 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국장, 한필수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방사선수송폐기물안전국장 등 3명을 원장 후보 최종 3인으로 압축했다.
이들 중 주목받는 것은 문 교수다. 문 교수는 전 정부 시절 탈원전 기조에 반대 목소리를 내온 교수 중 한명으로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캠프에서 전력망 분야 분과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캠프에서 원자력정책분과위원장으로 일한 주한규 서울대 교수가 지난해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한 전력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문 교수 선임이 유력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또 문 교수가 2016년 원안위원을 맡을 당시 조성경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과 함께 위원으로 있었던 만큼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실제로 문 교수는 원장 후보 공고가 난 날인 2월 8일자로 KINAC 이사를 사임하기도 했다.
한 전 국장도 방사성 폐기물 분야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한 국장은 1985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입사해 원자력산업기술개발본부장 등을 지낸 전문가로, 2010년에는 한국인 네 번째 IAEA 국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처리 실태 등을 점검하기 위한 후쿠시마 전문가팀에 참여하기도 했다.
KINAC은 핵 비확산 및 핵안보 분야 전문기관으로 황용수 전 원장이 직원 갑질 논란으로 지난해 12월 중도 사임한 이후 신임 원장을 공모해 왔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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