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에르도안, 대선 한 달 앞두고 '공짜가스' 공세

입력 2023-04-21 10:18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선 한 달 앞두고 '공짜가스' 공세
"한 달간 무제한 공급후 1년간 각 가정에 매달 25㎥씩 무료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내달 총·대선을 앞두고 흑해 천연가스를 내세워 '공짜 가스' 공세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북부 종굴다크주(州) 필요스에서 열린 내륙 천연가스 시설 개시 행사에서 가정용 천연가스 무상 공급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내달 한 달간 모든 가정에 천연가스를 무료로 무제한 공급하고 "그 다음 달부터는 1년간 매달 25㎥씩을 각 가정에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지난 2020년 종굴다크 연안 사카리아에서 처음 천연가스전을 발견했고, 지난해에는 카이쿠마-1 가스전을 새로 발견했다.
튀르키예는 흑해 천연가스 매장량이 7천100억㎥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며, 이날 행사는 흑해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처음으로 필요스의 내륙 천연가스 시설로 운송한 것을 기념해 열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흑해 가스전에서 초기에는 하루 1천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추후 하루 4천만㎥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생산 용량에 도달하면 우리는 연간 국내 소비량의 약 30%를 이 가스전에서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이란에 크게 의존해 가스를 수입하고 있고 카타르, 미국, 나이지리아, 알제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도 수입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다음 달 14일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대형 기반시설·국방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다음 주에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건설에 참여한 튀르키예 최초 원전을 처음으로 가동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행보는 내달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패배해 20년간 이어진 장기집권에 마침표가 찍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올해 2월 발생한 대지진과 과도한 금리인하 정책에 따른 물가난 등의 여파로 민심이 악화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세가 흔들리는 양상이 나타나 왔다.
최근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야권 단일 대선 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울루 공화인민당(CHP) 대표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덧붙였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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