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전투기·장거리미사일 더 지원해달라" 촉구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은 강력하고 진실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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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미군의 유럽 내 최대 거점인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50여개국 국방장관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과 탄약 추가 지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P·AFP·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UDCG는 우크라이나 지원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50여개국 국방장관 내지 당국자들의 임시 협의체로 지난해 4월 출범해 이번에 1주년을 맞았다. 이날 11차 회의에는 우리나라 국방부 당국자도 화상으로 참여한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의 기밀문건 유출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무기공급 현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나는 그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면서 "우리는 깊이 존중하는 소중한 동맹·협력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동맹·협력국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우리를 갈라놓으려는 시도를 거부하는 여러분의 연대 의식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그 어떤 것도 우리의 단합을 해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을 비롯해 50여개국 국방장관과 관계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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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만나 러시아군 격퇴를 위해 더 많은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회담에서 장거리 무기와 현대식 전투기, 포병, 장갑차 등의 지원에 대한 협력국들의 거부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전날 현시점에서 나토의 우선순위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나토 동맹국인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등은 우크라이나에 구소련 시대 전투기인 미그-29기를 보냈지만,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요청에도 미국의 F-16과 같은 현대 서방 전투기는 보내지 않았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보내는 것도 꺼려왔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목표물을 타격할까 우려돼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전쟁 2년째를 맞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의 새로운 플랫폼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자인하면서, 이미 공급된 무기가 작동하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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