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7·2035년에 中 공격 가능성…대만은 대비 중"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이 "중국의 권위주의적 확장 야망은 제1도련선(島?線)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만중앙통신(CNA)이 외신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 부장은 최근 캐나다 글로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은 역사의 교훈을 기억하고 중국이 어떤 나라에도 무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심에 휩싸인 국가들이 다른 나라의 영토를 빼앗으려 했던 탓에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고 상기시킨 뒤 작금의 중국도 자의적으로 대만, 대만해협, 동중국해, 남중국해가 중국에 속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이 설정한 작전 반경인 제1도련선은 일본 쿠릴열도와 대만 동쪽, 필리핀 서쪽, 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이다.
제2도련선은 괌과 사이판, 파푸아뉴기니 근해 등을 잇는 선으로 중국 해군이 서태평양 연안 지대를 장악하는 걸 목표로 한다.
제3도련선은 알류샨 열도와 하와이, 뉴질랜드를 연결한 것으로 서태평양 장악이 목적이지만, 사실상 미국에 정면 도전하는 걸로 비칠 수 있다.
우 부장은 이어 "대만은 앞으로 몇 달 또는 몇 년 안에 이뤄질 중국의 군사적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2025년, 2027년, 2035년에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만은 (중국이 공격하는) 그 해가 오기를 기다려선 안 되고, 준비해야 한다"면서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대만 당국은 국방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부장의 이번 인터뷰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최근 중앙아메리카의 과테말라·벨리즈 방문 계기에 경유지인 미국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한 걸 빌미 삼아 중국군이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이후 이뤄졌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인 대만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친구를 사귈 권리가 있으며, 그런 일이 중국에 의해 제지되어선 안 된다"며 "민주주의 국가들은 서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근래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대만 문제를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고 거론한 뒤 그에 대해 반대하는 행위를 '불장난'이라고 싸잡아 경고한 걸 거론하면서 국제사회가 중국의 도발적인 행위나 레드 라인 설정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우 부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로부터 침공받아 1년 넘게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서, 민주주의 국가인 대만은 중국에 맞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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