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열흘째 무력 분쟁 중인 수단의 군벌간 휴전 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수단에서 분쟁이 시작된 이래 이스라엘은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휴전 중재 노력을 했고, 최근 며칠간 양측과 나눈 대화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단의 상황을 진정시키는 작업이 역사적인 평화 합의 서명을 허락하기를 바란다"며 휴전 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앞서 수단은 2020년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의 관계 정상화 협약인 '아브라함 협약'에 참여하기로 했었다. 당시 협상을 중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수단을 테러지원국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후 쿠데타 등으로 수단 정세가 불투명해지면서 정식 협약은 체결되지 않았지만, 올해 2월 코헨 장관의 수단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재차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수단의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신속지원군(RSF) 사령관은 2019년 쿠데타로 30년간 장기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하고 2021년에는 과도 정부를 무너뜨리며 권력을 장악했다.
그러나 이들은 민정이양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드러내며 반목하기 시작했고, RSF의 정부군 통합 문제를 둘러싼 갈등 끝에 지난 15일 무력 충돌에 돌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최소 4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3천500여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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