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조원 투자해 美조지아주에 설립…연 전기차 30만대분 생산 가능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SK온과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을 공식화했다.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기아[000270]는 25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SK온과의 북미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지난해 11월 북미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35GWh는 전기차 약 30만대분에 해당한다.
투자 총액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6조5천억원 규모이며, 지분은 양측이 50%씩 보유한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이 투자 총액의 50%를 절반씩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합작법인의 차입으로 조달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는 지난해 설립된 북미지역 법인 HMG 글로벌(HMG Global LLC)에 1조6천202억원을 출자한다. 현대차가 8천20억원(24.75%), 현대모비스는 3천240억원(10.0%), 기아는 4천942억원(15.25%)을 각각 분담한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공급한다.
합작공장은 인근에 기아 조지아 공장(189㎞),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304㎞), 2025년 완공될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460㎞)이 있어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생산 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현지에서 조달해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전동화 사업 핵심 파트너로서 아이오닉5, EV6, GV60 등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주요 전기차에 대한 배터리 공급 협력을 진행해 왔다"며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배터리셀 현지 조달을 안정화해 미국 전기차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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