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1억원 호가 中 저명 화가, 외국작품 표절 의혹으로 조사

입력 2023-04-25 15:35  

작품 1억원 호가 中 저명 화가, 외국작품 표절 의혹으로 조사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촉망받던 중국의 저명 화가가 상습적으로 외국 작가의 작품을 표절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받고 있다고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립 미술대인 중국미술학원 쉬바청 교수가 영국 작가 세아나 가빈과 미국 작가 짐 카잔지안의 작품을 표절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중국미술학원은 "이미 조사에 착수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며 "교육 당국에도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쉬바이청은 휴직계를 내고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1983년생으로 이 대학에서 유화를 전공한 뒤 교수가 된 쉬바이청은 2014년 독일 벨 아트 재단에 의해 '가장 유망한 청년 예술가'로 선정됐고, 제2회 난징 국제미술전에서도 입선하며 중국의 촉망받는 청년 예술가로 인정받았다.
이와 관련, 가빈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가 내 작품을 공공연히 베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의 그림 6점을 확인했는데 분명히 내 작품을 표절한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그의 그림은 한 점당 10만 달러(약 1억3천만원)에 달한다"며 "가짜 그림이니 그의 그림을 사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쉬바이청의 표절 의혹을 처음 제기한 누리꾼은 "우연히 그의 몇몇 작품이 표절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는 10여 년부터 다른 작가의 작품을 표절해왔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의 표절은 상습적으로 이뤄졌으며, 예술계에서 있어서는 안 될 저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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