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대통령, 올해 러 전승절 행사 참석…해외 정상 중 유일

입력 2023-04-25 17:18  

키르기스 대통령, 올해 러 전승절 행사 참석…해외 정상 중 유일
러, 다음 달 9일 붉은광장서 열병식 개최…공군 퍼레이드는 미정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다음 달 9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해외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24일(현지시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다음 달 8∼9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고위급 회담을 포함한 다수 회의 등에 참석한 뒤 전승절 행사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앞서 지난 3월 말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를 찾은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부총리는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전승절 일정에 맞춘 러시아 방문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키르기스스탄 정치학자 마르스 사리예프는 서방이 중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키르기스스탄을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키르기스스탄은 현재 러시아와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러시아는 키르기스스탄에 부족한 전기를 공급하기로 합의했으며, 대공 방어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올해 전승절을 기념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병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올해 전승절 행사에 외국 정상들을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하면 전승절 행사 기간에 맞춰 러시아를 방문하는 자파로프 대통령만 예외적으로 참석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전승절 행사에 각종 군용기 등이 참여하는 공군 퍼레이드가 있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적절한 시점에 열병식의 구체적인 형식을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서도 당초 예정됐던 공군 퍼레이드가 날씨 문제로 취소된 바 있다.
러시아는 매년 5월 9일에 전승절 행사를 열고 있다.
1945년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행사다.
하지만 올해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주요 행사 일부가 취소됐다.
최근 러시아는 안보 문제를 이유로 전승절에 러시아 전역에서 시민들이 대규모 거리 행진을 하며 전몰 용사를 추모하는 '불멸의 연대' 행사를 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벨고로드주와 쿠르스크주는 주 차원에서 주최하는 전승절 열병식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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