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1분기에도 재고조정 등 여파로 매출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전 세계 상위 10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의 작년 4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뿐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팹리스 등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한파가 닥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퀄컴과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 글로벌 팹리스 상위 10개 업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339억6천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9.2%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세계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와 전방산업의 재고 조정에 직면했다"며 "이는 파운드리보다 팹리스에 더 빠르게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또 상위 10개사의 매출이 올해 1분기에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봤다.
1분기는 전통적 비수기이자 전체 공급망에 걸쳐 지속적으로 재고 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1위 퀄컴의 작년 4분기 매출이 78억9천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2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 브로드컴의 매출은 전 분기보다 2.4% 증가한 71억달러를 기록했으며, 3위 엔비디아의 매출은 59억3천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2.7% 감소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