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비야디(比亞迪·BYD)가 폭스바겐을 제치고 중국 시장에서 최다 판매 자동차 브랜드로 등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BYD는 1분기에 자동차 44만대 이상을 판매해 42만7천247대의 폭스바겐을 뛰어넘어 1위 판매 브랜드가 됐다.
중국 내에서 독일의 폭스바겐은 전기차 비중이 전체의 6%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연료기관차다.
이외에 연료기관차를 주로 생산하는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의 판매도 저조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차도 생산하지만 전기자동차가 주력인 BYD는, 2022년 186만대를 팔아 그 이전 4년간 판매 대수를 훨씬 넘겼을 정도로 급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지난 1분기 중국 내에서 판매된 신에너지차(하이브리드·수소·전기차) 5대 중 2대꼴로 BYD 자동차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BYD 발표 자료를 보면 올해 1∼3월 자동차 판매량은 55만2천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8%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수출량은 3만8천723대였다.
BYD는 작년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신에너지차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조안나 천 애널리스트는 BYD가 올해 최소 300만대, 최대 370만대의 자동차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점차 정교하고 저렴한 모델을 출시함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짚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개최된 상하이 모터쇼에 참석해 "BYD는 매우 강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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