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북한에 의해 자유·평화 위협받는 중"…'담대한 구상' 소개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대한민국의 발전은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희생과 참전국의 도움 없이는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25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뉴욕시 리버사이드교회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했거나 도움을 준 63개국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2023 평화통일의 밤' 행사가 열렸다.
민주평통 뉴욕협의회가 주최한 이 행사는 올해가 세 번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4년 만에 재개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동시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거의 30개 참전 또는 지원국의 유엔주재 무관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직전 행사였던 2019년에는 20개국 미만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 기수단에 이어 각국 무관이 한 명씩 진행자의 소개로 입장할 때마다 모든 참석자가 기립박수로 따뜻하게 환영했다.
석 사무처장은 기조연설에서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북한에 의해 자유와 평화를 위협받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인권 탄압을 거론한 뒤 이날 행사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각국 무관들에게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소개하면서 "이를 통해 북한 비핵화와 남북 교류·협력의 선순환을 이뤄 비핵,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완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석 사무처장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에 대해서는 3축 체계를 중심으로 굳건한 안보 대비태세를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단념시키고, 대화를 바탕으로 하는 총체적 접근을 통해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 협상에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형식과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담대한 구상'을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의 입장"이라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김의환 주뉴욕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우리는 한국전쟁 영웅들의 희생 위에서 성공을 이뤘다"며 "그들을 기억하고 영원히 그들의 희생을 잊지 말자"고 말했고, 김상진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도 "한국의 성취는 오늘 참석한 나라들의 기여와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했다.
이들 외에 이종원 민주평통 뉴욕협의회장, 박요한 민주평통 미주부의장 권한대행,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린다 이 뉴욕시의원이 감사를 표명했고, 주유엔 프랑스대표부 국방무관과 살 스칼라토 뉴욕주 한국전참전용사회장이 답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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