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G7 계기 5월21일 개최 검토…한미일 협력 중시하는 미국이 제안"
(도쿄·서울=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김효정 기자 = 한국·미국·일본 정부가 내달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미일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내달 21일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축으로 해서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을 G7 정상회의에 초청했고, 백악관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3국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현재 한미일 3국 간에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아직 구체 사항이 정해지지는 않았다"며 내달 21일에 개최되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회담이 성사되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서 대면한 후 6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미일의 협력을 중시하는 미국이 이번 회담을 제안했다고 요미우리에 설명했다.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의 협력을 강화하고, 억지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요미우리는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정보를 조기에 공유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협의하고 결속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프놈펜 회담에서 북한 문제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을 포괄적으로 담은 3국 정상 차원의 첫 공동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회담에서도 3국의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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