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가안전국장 "파이브 아이즈와 실시간 정보 교류"

입력 2023-04-27 09:46  

대만 국가안전국장 "파이브 아이즈와 실시간 정보 교류"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대만이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서방 5개국의 정보 공유 네트워크인 '파이브 아이즈'와 실시간으로 정보 교류를 하고 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밍옌 국가안전국 국장은 전날 입법원(국회)에 출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대만과 파이브 아이즈 간 교류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 당국은 언제부터 파이브 아이즈와 교류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 이후 중국군의 대만 봉쇄 군사훈련 등으로 대만해협에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중국은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빌미 삼아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무력시위를 벌였으며, 이달 초순 차이잉원 총통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만난 걸 계기로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 야당 국민당의 천이신 입법위원(국회의원)이 국가안전국이 작년에 대대적인 컴퓨터 장비 개량 작업을 한 이유를 묻자 차이 국장은 "업데이트된 장비로 파이브 아이즈와 연결해 기밀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이 파이브 아이즈와 통신망을 통한 즉각적인 통보·연락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중국시보는 전했다.
이에 장치천 국민당 입법위원도 즉각적인 정보 교환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것은 대만해협의 위기를 방지하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과 위기 확대를 방지하는 것이라면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스잉 입법위원은 "파이브 아이즈 동맹은 민주주의 국가의 중요한 정보 채널로, 대만의 참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영어권 국가 5개국의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는 군사 동향과 각종 정보를 교류한다. 미 의회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상대하려면 파이브 아이즈의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회원국 수를 9개국으로 늘리라고 주문해왔다.

가입 조건으로 우주·항공·지상·해상·사이버 정보와 감시, 정찰 능력을 따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대만 등의 가입이 거론돼 왔다.
그러나 대만이 파이브 아이즈에 정식 가입할 경우 중국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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